[서평] 나도 일 잘하고 싶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제벌집 2021. 8. 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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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com

 

 

 

일을 정말 잘 하고 싶다. 스스로 만족할 만큼, 또 다른 사람도 인정할 만큼 잘 하고 싶다. 그런데 일을 잘 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애매하다. 공부는 성적으로 증명되고, 운동도 뛰는 것을 보면 알겠는데, 일을 잘한 다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일을 어떻게 잘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저자는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정말 알기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저자는 일 잘하는 것은 단순하게 하는 것이라 말한다. 단순하게 기획하고, 글을 쓰고, 단순하게 말을 하고, 단순하게 관계 맺는 것이다. 이 네 가지가 일 잘하는 것의 전부다. 각각을 하나의 챕터를 할애하여 설명한다.

 

 

 

 

일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의 직장 상사는 심각한 주의력결핍증후군 환자다. 단순하고 명쾌하게 글을 쓰고 말해주지 않으면 바로 딴 생각을 해버린다. 그리고서는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둥, 들은 적이 없다는 둥 핀잔과 비난을 남기곤 한다. 일 잘하는 사람은 윗사람이 얼마나 심각한 환자인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단순하게 한다. 그게 일 잘하는 거다.

 

 

 

 

단순하게 기획하다



기획이란 문제를 푸는 세련된 방법이다. 그리고 문제는 기대와 현실의 차이이다. 그래서 기획자는 1) 목표(원하는 미래)를 설정하고 2) 목표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를 정의한 뒤 3) 실현 가능한 최적의 행동을 답해야 한다. 

 

 

기획의 시작은 WHY부터여야 한다. 즉 목적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 다음 WHAT과 HOW다. 보통 HOW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기획의 시작이 어렵고, 또 중간에 기획이 산으로 가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MECE함이다. MECE란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이다. 영어사전을 보고 해석하면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으니, 이렇게 외우면 된다. 겹치는 것 없이, 빠뜨린 것 없이. 즉, 1,000 피스짜리 퍼즐같은 것이다. 어느 한 조각 중복되는 것이 없다. 또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이 MECE이고, 이를 항상 염두해서 기획해야 한다.

 

 

 

 

단순하게 글쓰다

 

대학에서의 글쓰기와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크게 다르다. 대학에서는 내가 아는 것을 최대한 쓰는 것이 중요했다면, 직장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무게중심이 나에서 → 상대로 이동한다. 그래서 보고서를 쓸 때는 이 보고서의 최종 소비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한다. 시킨 사람과 최종 보고서의 소비자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유의하자. 

 

 

보고서는 보통 PPT 장표(슬라이드)로 구성될텐데, PPT 각 장의 제목이 질문이고, Head Message(Key Message)가 그에 대한 답변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세부사항이 있는데, 1+3 법칙을 기억하면 유용하다. 한 개의 Head Message에 3개의 세부 사항이 부연 설명하는 형태이다.

 

 

또한 보고서는 요약이 중요하다. 한 장으로 정리가 안 되느 것은 100장을 써도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다. 한 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장표 별 세부사항 각각에 대한 중간요약도 필요하다. 보고서를 읽을 사람은 그 많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여유도, 의욕도 없다. 

 

 

또한, 작성자의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면 잘 쓴 보고서가 아니다. 보고서만으로 완결성을 갖도록 만들자. 

 

 

 

 

단순하게 말하다

 

 

핵심은 A를 물어보면 A를 대답한다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알고자하는 것을 답해야 한다.

 

 

또한 직장에서의 대화에서 숫자와 해석을 섞는 습관을 갖고 있으면 좋다. 강등과 오해로 번질 수 있는 리스크가 1/10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번 분기 매출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좋습니다. 지난 분기 대비 15% 성장했어요" (숫자) + "원래 전망치인 7%보다 두 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해석) 이런 식이다.

 

 

 

 

 

단순하게 관계맺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그 시간 동안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덜 받기 위해, 또 일을 잘 하기 위해 인간관계는 필수적이다. 물론 피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다. 직장에서 가족이나 베프를 만날 필요도 없고, 그러기도 쉽지 않다. 나는 일 잘하는 다정한 사람 정도의 포지션이면 된다. 직장을 다니면 다닐수록 이 말에 공감되는 것 같다. 너무 사람 하나하나에 신경쓰기 보다는 내 일을 잘 해내고, 사람들에게 적당히 친절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좋은 관계, 깊은 관계도 천천히 형성되는 것 같다.

 

 

아, 내 인사권자인 직속 팀장과 임원에게는 잘 보이자. 저녁 먹자고 하면 웬만하면 먹으러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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