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켜고 대기하면, 배달 알람이 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배달 수수료가 적어 난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배달 수수료를 높이려면, 같은 시간동안 많은 배달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건 당 배달 수수료가 높아야 합니다.
시간과 거리를 감안했을 때, 단위 시간 당 배달 수량을 급격하게 늘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싼 건들로 우리의 배달을 채워야 합니다. 그런데 배달 수수료가 저렴한 주문이라고 해서 거절하면, 평점이 깎여서 불이익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번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비싼 배달 건만 골라서 수락해도 될까요?
그렇습니다. 비싼 것만 골라내셔도 됩니다. 토요일 점심시간에는 들어오는 주문만 그대로 수락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시간에는 배달 수수료가 9,000원 이상인 것들만 골라보았습니다. 9,000원 이하는 바로 거절했습니다. 콜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거절 버튼을 누르고 다음 콜을 기다렸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비싼 배달 건을 골라냈을 때 시급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골라냈다고 해서 주문이 안 들어오지 않습니다. 결국 수요와 공급입니다. 주말 피크타임에 배달을 요청하는 식당은 많고, 배달 파트너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비싼 배달을 골라내도 충분히 많은 배달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장기적으로 배달 파트너의 평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쿠팡이츠 내부적으로 소위 이러한 체리피커(Cherry Picker)들을 골라내려고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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