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들은 것은 금방 잊어버리리라
눈으로 본 것은 오래 기억하리라
하지만 행동하기 전까진 그 어떤 것도 이해하지 못하리라
사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다.
사업을 해야겠다고 매일 같이 마음먹는 사람이 널려 있다.
그런데 사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또 실제로 실행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업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책 여기저기 적힌 위 글귀에서 보듯,
눈으로 이 책을 보고 오래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행동으로 이 책이 말하는 바를 이해해야 할 것이다.
90년대에 출판된 오래된 책이지만, 여기 나오는 사업에 대한 철학은 오늘날에도 적용된다.
제품/서비스를 사랑하는 기술자가 어떻게 관리자와 기업가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성실함과 열정, 의지만 있으면 사업이 어떻게든 될거라고 생각한 내게 충격이었다.
"사라"라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글이 소설처럼 쉽게 읽힌다.
저자는 '시스템'을 강조한다.
작은 기업 혹은 스타트업의 자유로움과 창의성을 기대한 나에게 또 한번의 충격이다.
체계와 질서, 조직화와 수치화가 자영업을 사업으로 키우는 핵심이었다.
이 책이 주는 기분 좋은 충격을 많은 예비사업가들이 경험했으면 좋겠다.
다음은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요약이다.
[1부] 작은 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 사람의 인격은 셋을 모두 담고 있다.
- 첫째, 기업가. 상상과 미래를 지향하고, "뭐가 있을까?"를 생각한다.
- 둘째, 관리자. 실용적이며 질서와 과거를 중시한다.
- 셋째, 기술자. 실행과 작업에 집중하며 현재를 살아간다.
문제는 대부분이 '기술자'의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사업은 단순히 '업무'를 잘 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빵을 잘 만든다고 해서 빵 사업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 인격의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술자에서 관리자로, 또 기업가로 사고와 행동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사업의 발전도 세 단계이다.
- 첫째, 유아기. 사업가 = 사업인 시기다. 기술자 중심이며, 점점 업무 부담이 증가한다.
- 둘째, 청소년기. 이제 다른 사람(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직원은 당신의 의도처럼 일하지 않는다. 창업자는 미래를 계획하고, 이를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
- 셋째, 성인기. 우리가 아는 많은 기업들; 맥도날드, IBM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성인기의 사업과 관련해, 저자는 '기업가 모델'을 언급한다. 이는 "특정 고객층의 욕구를 인지하고 그것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충적시켜주는 사업 모델"을 뜻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가 모델이 사업에 대한 그림에서 출발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기업가 모델은 사업이 목표로 하는 고객에 대한 그림에서 출발한다.
[2부] 사업을 보는 새로운 관점
여기서 책의 핵심 키워드 "턴키(turn key) 혁명"이 언급된다. 턴키혁명은 "원형 모델(prototype)"을 기반으로 한 사업방식의 프랜차이즈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맥도날드의 예시가 나온다. 50세에 가까운 미국의 밀크쉐이크 방문판매업자인 레이 크록은 시카고에서 맥도날드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 가게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는다. 그 가게는 고객응대 - 제조 - 판매 시스템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예술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원형 모델"은 맥도날드 형제가 구축했던 일관적이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방식이다. 레이 크록은 이 가게의 햄버거 레시피가 아니라 사업의 방식인 시스템을 미국과 전세계 곳곳에 "프랜차이즈" 했다.
중요한 것은 원형 모델이다.
원형모델은
- 고객, 종업원, 심지어 은행 등 이해관계자에게 일관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 기술 수준이 가장 낮은 사람들에 의해서도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 질서가 잡혀 있어야 한다.
- 모든 일은 업무지침서로 문서화 되어야 한다.
- 고객에게 한결같이 예측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유니폼 색, 복장, 로고, 모양 등에 규정이 있어야 한다.
저자는 상품으로서의 사업을 이야기한다. (p. 145)
많은 사람들이 사업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오해를 범하고, 거기에서 고통받는다. 내가 열심히 하면 사업도 성공하고, 내가 좋으면 사업도 좋을 거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사업을 제대로 통제하여면 당신의 사업을 당신 자신과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
사업에 휘둘리지 말고, 사업을 지배해야 한다는 말이다.
[3부] 철학이 있는 기업
세 가지 사업 개발 프로세스가 있다.
첫째, 혁신. 새로운 일을 해내는 것이다. 새로운 일을 생각하는 것은 창의이다.
둘째, 수치화. 수치화되지 않으면 관리되지 않는다.
셋째, 조직화. 논리와 체계, 일관성을 갖추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제 저자는 책의 절반 가량을 할애하며 7 단계의 <사업개발 프로그램>을 설명한다.
- 주요 목표 : 장막의 건너편 '나'를 찾는 것이다. 사업의 목표가 아니라 인생의 목표다.
- 전략적 목표 : 어떻게 해야 사업을 통해 주요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 명확히 기술한 것이다.
- 조직 전략 : 조직도가 없으면 모든 것이 사람들의 선의, 호의, 개성에 따라 결정된다.
- 관리 전략 : 시스템이 핵심이다. 상세하고 분명한 매뉴얼과 관리감독이 있어야 한다.
- 인사 전략 : 창업자는 게임과 그 규칙을 만들고, 그에 따르고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뽑으면 된다. (p.265 채용 과정 예시)
- 마케팅 전략 : '고객'만 생각해야 한다. 고객의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고객의 지각과 그 지각된 욕구를 파악해야 한다.
- 시스템 전략 : 물건/색상 등 하드시스템, 생각/매뉴얼 등 소프트시스템, 데이터/재무지표/재고수량 등의 정보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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