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시대다. 투자에 성공해서 벼락부자가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투자를 하지 않으면 벼락 거지가 되는 세상이다. 즉,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잠을 자듯이, 이제 누구나 투자해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 투자는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투자에 원칙이 무엇일까? 고민이 많지만, 늘 그렇듯 나의 학습 방법은 간단하다.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보는 것. 자주 보는 유튜브 <삼프로TV>의 김프로로 알려진 김동환 대표라면 거인이 아닐까?
김프로가 세바시에서 자신의 투자 원칙을 설명한 것을 요약, 해석해 본다.
투자의 원칙은 본업을 지키는 것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동업자금을 더 대기도 하고, 일부를 회수하기도 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다. 동업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내가 누구와 동업을 하는지, 어떤 사업을 하는지 깊이 있게 알아야 할 것이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는 누구인지, 주요 주주는 누구인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지 동업하는 마음으로 살펴야겠다.
특히 투자는 경영을 위임하는 동업이다. 즉, 경영 일반은 CEO와 직원들에게 맡기고, 나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투자는 All-in도 Nothing도 아니다. 투자금 총액을 조절해가면서 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한다.
나의 본진은 본업이 되어야 한다
본진은 본업이 되어야 한다. 본업이 중요한 국면을 맞았을 때는 동업을 줄이거나 멈추는 게 현명하다. 최소한 이때는 내가 마음을 내려놓아도 안심이 될 만한 종목으로 동업의 종목을 옮기는 것이 차라리 낫다.
김프로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해외로 유학 가면서 투자금 회수하고, 대출을 상환했다. 현재는 Human capital에 투자하고 나중에 다시 동업하자는 결정이었다. 그 결정으로 IMF 이후 미분양 아파트와 한국 주식을 좋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었다. 행운이었다. 하지만 본진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이 가져다 준 의도적 행운이었다.
원칙이 가져다 주는 의도된 행운
한편, 그가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4만원에 사두었던 현대중공업을 6만원에 정리하고 본업에 집중했다. 그런데, 2006년에 사업에 허덕이다가 보니 그 주식이 50만원이 되어 있었다. 당연히 후회했다.
그런데 돌이켜서 생각해보니 그때 현대중공업 갖고 있었으면 사업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시간을 쏟지 못했을 것이다. 성공적으로 사업을 일으켰고, 매각 후 2008년 김프로는 귀국했다. 사업 매각으로 얻은 큰 시드머니로 금융위기 이후 주식 시장에 저렴하게 나온 또 다른 동업 기회를 붙잡았다.
그는 이때 역시 수익을 얻었고, 이 자금을 기반으로 2010년대 중후반에 퇴직하여 강연과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역시나 본진을 지키려고 동업에 필요한 자금을 줄였던 결정이 가져다 준 의도된 행운이었다.
2019년 1월 17일에 시작한 삼프로TV는 어느덧 구독자 163만명에 육박하는 초대형 채널이 되었다.
그가 학업과 사업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러는 와중에도 투자를 성공해나갈 수 있었던 것도, 이만큼 유튜브를 키울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한 원칙을 지켜서가 아닐까.
투자는 심리이고, 그 심리는 나의 상황과 직결되며, 그렇기 때문에 나의 상황에 맞는 동업과 본업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출처
[세바시] https://www.youtube.com/watch?v=OCMJUbf6Uno
[삼프로TV] https://www.youtube.com/c/%EC%82%BC%ED%94%84%EB%A1%9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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