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미국주식이 전국민의 관심을 받을 때,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한 영상을 보았다. 자극적인 썸네일인 썸네일이나 멘트가 있지는 않다. 대중에게 유명한 채널이나 진행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 어떤 영상보다 통찰력이 있었다.
바로 유튜브 <인모스트TV>이다. 인모스트 자산운용에서 운영하는 채널로, 현재 구독자 수가 그리 많지 않다. 이해는 된다. 유튜브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클릭할 만한" 방식으로 내용을 구성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누구든 <인모스트TV>의 장재창 대표가 전하는 시장 분석을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그가 제시한 2022년 투자 전략을 정리하고 해석했다.
인플레이션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인플레이션 자산(Inflationary Asset)이 대체 뭘까? 주식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회사의 주식이다.
예를 들어, 유가가 오를 때 정유사들의 수익성(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유주는 인플레이션 자산이다. 실제로 WTI 선물을 보면, '21년 1년 동안 약 50%가 상승했다.
유가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SG 정책 기조 때문에 전통적인 석유화학 설비를 늘릴 수 없었다. 하지만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공급 대비 수요가 적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럽다.
내구재 재고가 없다
아래 표를 보면 내구재 재고(파란선)는 줄어드는데 반해, 내구재 소비(회색선)은 증가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소비 때문에 각종 업체들은 설비 투자를 줄였다. 그리고 소비는 다시 회복했는데, 설비 투자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초과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기업은 이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재고를 쌓고 있느데, 이를 리스타킹(Restocking)이라고 부른다. 핵심은 재고가 적으면 가격이 오르고, 기업의 수익은 증가할 수 있다.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21년 말부터 D램 가격은 증가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이에 반응했다.
2022년에는 어디에 주목해야 할까?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진행하면서 시장에 공포감을 불러온 것이 사실이다. 혼선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으나 주식 시장의 장기 전망이 크게 어둡지는 않다.
먼저, 재정정책의 시대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피크-아웃했지만, 재정정책은 수단이 많이 남아있다. 상반기는 중간선거 때문에 위축될 수 있으나, 하반기에는 재정정책 지출이 큰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유형자산 분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다. FANG과 각종 테크 종목으로 대표되는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지난 10년을 지배했다. 하지만 유형자산, 즉 CAPEX에 대한 투자는 크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산업재와 소재에 투자해야 한다
미 연준이 이자율을 높일 때 Materials(소재), Industrials(산업재), Energy(에너지) 분야가 S&P500 지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S&P500 지수보다 낮을 것들을 보면, 소비재, 금융, 기술 등이 있다.
아래 과거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지만, 과거로부터 배워 현재의 선택을 고민할 필요는 있다.
출처
[인모스트TV] https://www.youtube.com/watch?v=ls0H3TxlNSQ
[Investing.com] https://kr.investing.com/commodities/crude-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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