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벌집

소설이지만 소설이 아니다. 집중력 갖고 읽기 어렵다. 하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한 메시지 만큼은 얻어갈만하다. 책이 말미에 정수가 요약되어 있다. 주인공 라비는 결혼 16년차가 되어서야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1.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되기를 단념했기 때문이다.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직무유기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헤아리지 못한다. 그게 정상이다. 2. 자신이 미쳤음을 자각했기 때문이다.성숙은 자신의 광기를 감지하고, 적절한 때에 변명하지 않고 인정하는 능력에서 시작된다. 3. 상대가 까다로운 게 아님을 이해했기 때문이다.까다로운 행동은 상대의 허물이 아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의 속성일 뿐이다.  4. 사랑 받기보다 베풀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다..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시리즈가 벌써 네 번째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회계로 어떻게 경영 이슈를 분석하는지 알아갈 수 있다. 빅베스 (big bath) 신규 CEO가 업무를 시작할 때, 기존의 손실을 한 번에 털어버리는 것을 빅베스라고 한다. 외부인에게는 회계 지표 상 왜곡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1) 손익계산서 + 2) 현금흐름표를 봐야 한다.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순이익과 유사한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순이익은 적거나 마이너스인데 영업 현금흐름이 크다면, 빅베스를 의심해볼 법 하다. 영업권의 감가상각 영업권의 감가상각도 회계 지표 상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 IFRS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영업권의 유의미한 가치하락이 발생한 경우에만 감가상각 시킨다. 그..

100살 까지 살 것 같다. 아니, 그 이상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퇴직은 50살 전후로 예상된다. 그럼 퇴직 후 나머지 50년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까? 노인이 되어서도 일을 해야만 할 것 같다. 후지타 다카노리가 쓴 은 우리나라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노인 문제에 대한 고찰이다. 과로노인 사회 과로 노인은 세 가지가 없다. 저축, 소득, 교류다. 여기에 질병이 더해지면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소득은 0이 되고 저축은 줄어들기 시작한다. 노인의 삶이 비극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이에 대응하여, 저자는 구조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직장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지능이나 능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져야 한다. 그래야 전직이 용이하다. 직장에 얽매일 일이 아니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면 직장은 순식간에..

서점에 베스트셀러 1위 책이 7,000원이다. eBook은 심지어 무료다. 삶의 방향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정신으로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필명 세이노의 책이다. 천억원대 자산가라고 하는 그의 사고방식을 배워보자. 부자의 경험과 지혜를 읽어보자. 책세이노는 책읽기를 매우 강조한다. 크게 공감한다. 책만큼 능동적인 학습 창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 대한 세이노의 가르침을 정리해 보았다. 고전이 좋은 책이라는 것이 꼭 맞는 통념은 아니다. 메시지의 시효가 다 된 경우도 더러 있다. 위인전이나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도 나중에 봐라. 위인의 상황은 당신과 다르다. 실전에서 써먹을 기회도 별로 없다. 숭고한 이상들만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도움 되지 않는다. 책을 사는데 돈을..

오늘도 넷플릭스를 보고, 누워서 유튜브를 켰다. 왜 나의 의지는 이렇게 약하기만 할까? 이제 작심삼일 그만하고 싶은데, 딱 그에 맞는 책이 있어 정리해 보았다. 이다. 1.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라. 목표를 달성 했을 때의 내 모습을 묘사 해보자.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것이다. 중간에 장애물이 나올 수도 있다. 그것도 생각해보자. 대신 어떻게 극복할지 심리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목표는 달성 가능하고 아주 현실적인 미래가 되어있을 것이다. 2. 조건부 계획을 세워라. 만약 8시가 되면, 달리기를 하러 나갈 것이다. 조건을 구체적으로 설정해보고, 그 조건에 맞추어 반사적으로 행동하는 나를 상상해보라. 인간은 마치 공식처럼 조건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이다. 3. 목표 수행과정을 지속적으..

의 저자 롭 무어는 내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보낸다. 5년마다 승진을 하고, 인플레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인상되는 임금을 받기 위해 60간씩 일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만족을 미루고 있다면, 3천만원 연봉 인상되는데 30년이 걸린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삶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기만하고 있는가? 기만이란 누군가를 속여 넘긴다는 뜻이다. 나는 스스로를 속여 넘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대로 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열심히 한다면 미래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조건 없는 믿음. 그런데 과연 그 생각이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고 있는가? 롭 무어는 이런 관습적인 사고에 대해서 경고한다. 관습적인 사고는 관..

유명 경제 블로거가 이 시대를 잘 반영한 책을 한 권 냈다. 풍백의 이다. 큰 부자는 아니어도, 걱정없이 잘 살게 된 저자 풍백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았다. 100억 부자 쉽지 않다 저자는 순자산 100억의 부자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일침을 놓는다. 유튜브, 블로그 등에 보면 수십억부터 수백억대 자산가가 나와서 본인을 소개한다. 그리고 본인의 책이나 강의 등을 홍보한다. 그런데 저자가 보기에 그들의순자산이 정말 수십억 수백억인 경우는 많지 않다.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1%의 순자산은 30억원이다. 또, 그 1% 사람들의 90%는 50대 이상이다. 즉, 젊은 나이에 순자산으로 수백억을 가진 사람은 정말 흔하지 않다는 말이다. 과장된 사례에 너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적당히 잘 살게 된 ..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이 들어봤다. 하지만 책을 읽은 적은 없는 것 같아, 그의 저서 중 하나를 골랐다. 무려 40년도 더 전인 1980년 그가 쓴 엔트로피다. 엔트로피 열역학 제1법칙 : 물질과 에너지는불변하며, 새롭게 창조되지 않는다. 열역학 제2법칙 : 엔트로피 법칙. 물질은 한 방향으로만 변화하며, 유용에서 무용으로, 질서에서 무질서로 그 변화가 진행된다. 즉, 엔트로피는 질서의 반대, 혹은 무질서라고 간단히 표현할 수 있겠다. 그리고 에너지와 물질의 방향은 모두 무질서로 향한다는 것이 이 엔트로피 법칙의 핵심이다. 우리가 책상을 정리하고 냉장고 음료의 줄을 맞추는 것도 결국에는 무질서를 향하는 것이다. 음료가 줄은 맞추어 졌으나, 이를 위해 나의..

목표 설정 그릿(Grit)의 저자는 최상위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최상위 목표인지 어떻게 골라낼 수 있을까? 책에서는 워렌 버핏의 3단계 방법이 소개되었다. 1. 직업상 목표 25개를 쓴다 2. 가장 중요한 목표 딱 5개만 동그라미 친다. 며칠이 걸링 수도 있다. 자신을 잘 성찰해보자. 3. 나머지 20개 목표를 찬찬이 살펴본다. 이들은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을 뿐이다. 반드시 피해야 한다. 그릿 Grit 재능이 아니라 열정과 끈기 (1) 그릿 Grit 재능이 아니라 열정과 끈기 (1) Grit Grit. 저자의 TED 강의로 워낙 유명해진 책이다. 자기계발서 세계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앤절라 더크워스(안젤라 덕워스. Angela Duckworth)가..

Grit Grit. 저자의 TED 강의로 워낙 유명해진 책이다. 자기계발서 세계의 새로운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앤절라 더크워스(안젤라 덕워스. Angela Duckworth)가 쓴 의 부제는 The power of passion and persistence이다. 즉, 열정과 끈기의 힘이 곧 그릿이라는 말이다. 저자는 그 열정과 끈기에 대해 300페이지에 걸쳐 설명한다. 열정은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멀리 목표를 두고 노력하며, 변덕이나 새로움 때문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않는 성향이다. 끈기는 한 번 결정한 사항을 조용히 밀고 나가는 결단력과, 장애물에도 과업을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이다. 특이한 점이, 여기서 말하는 열정의 핵심은 지속성이다. 열정은 “동일한 최상위 목표에 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