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이에 따른 금리 및 주가 추이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CPI라고도 불리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무엇일까? 왜 이게 중요할까? 제대로 한 번 살펴보자.
CPI란?
CPI는 Consumer Price Index의 약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로 불린다. 미국의 대표적인 상품 가격을 지수로 환산한 것으로,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Bureau of Labor Statistics)에서 산출하고 발표한다. 노동통계국은 노동, 소득, 실업, 물가 등에 대한 통계치를 전담하는 미국의 국가기관이다.
"The Consumer Price Index (CPI) is a measure of the average change over time in the prices paid by urban consumers for a market basket of consumer goods and services." - 미국 노동통계국
CPI는 보통 매달 중순에 발표되며, 크게 두 종류가 있다. CPI-U(CPI for All Urban Consumers)는 미국 인구 93%에 해당되는 도시 임금노동자 대상의 물가지수이다. CPI-W(CPI for Urban Wage Earners and Clerical Workers)는 미국 인구의 29%만을 포괄하는 사무직 노동자 대상의 물가지수다.
일반적으로 CPI라고 하면 CPI-U를 일컫는다. CPI-U는 도시 단위에 근로하는 사무직, 기술직, 자영업자, 단기 근로자, 실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하지만 농민이나 군인 등은 이 CPI-U에서 제외된다.
CPI 단위
뉴스 기사를 보면 "2022년 9월 CPI 8.2%"로 많이 표현한다. 이는 '21년 9월에 비해 '22년 9월의 CPI 지수값이 8.2% 상승했다는 말이다. 즉, 물가가 1년 전에 보다 8.2%나 올랐다는 의미다.
또, 소수의 기사를 보면 "2022년 9월 CPI 0.4%"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이것은 '22년 8월 대비 '22년 9월에 CPI가 0.4% 올랐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하지만 정확히 따져보자. CPI는 지수이다. 코스피 주가 지수와 마찬가지로 특정 시점에 값을 고정해놓고, 그 이후 상승분을 더해나가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로 값이 나오면 안되고, 특정 숫자도 딱 떨어져야 한다. CPI는 1982-1984년의 물가를 100이라고 정의했다(품목 별로 따지면 기준점 연도가 조금씩 다름). 2022년 9월 마감을 기준으로 CPI는 296.808이다.
위에서 %로 표시한 것은, 코스피가 4% 상승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CPI 구성
CPI의 구성은 아래 그림과 같다. 41% 정도가 무려 Housing, 즉 주거 비용이다. 그 다음으로 교통비(Transport)와 음식료품(Food and beverage)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의료, 오락, 교육, 의류 등 비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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