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예금이나 적금보다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입 시점에 수익을 명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도 꽤나 안정적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회사채의 연간 수익률은약 5%이다. 정기예금 이자는 현재 3% 정도면 많이 받는 수준이다.
대한항공 채권 사례는 아래 링크로 살펴볼 수 있다.
https://frederickcenter.tistory.com/49
채권에 기입된 기본 용어부터 배워보자
영어를 공부하려면 단어부터 외워야 한다. 채권도 기본적인 용어부터 익히는게 필수다.
- 발행자 : 채권을 발행해 채무를 이행하는 자
- 만기 : 채권 발행 시점 ~ 액면 가액을 상환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발행 만기라고도 함. 한편 잔존만기는 현시점에서 상환 시점까지의 남아있는 기간을 일컬음
- 액면가 : 이자 금액 산출을 위한 기본 단위 (보통 10,000원)
- 표면 이율 (발행 금리) : 이표율. 액면 금액 당 지불해야 하는 금액
- 이자 지급 방식 : 복리, 이표, 할인 등이 있음
이 중 이자 지급 방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이표채는 영어로 Coupon Bond이다. Coupon은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이자를 의미한다. 즉, 이표채는 3개월이나 6개월 등의 단위 기간마다 정해진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이다. 상당수의 채권이 이표채이니, 이것만 기억하면 큰 문제는 없다.
할인채는 Discount Bond인데, 상환시점에 지급될 이자와 원금을 현재가치로 할인하여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발행이율 5%에 만기 1년짜리 10,000원 할인채라면, 투자 시점에 지급하는 금액은 95,238원(10,000 / 105%)이다.
복리채(Compound Bond)는 표면 이율만큼 발생한 이자가 원금과 합산되어 재투자되는 방식이다.
채권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가장 신용도가 높은 국채다. 정부가 원리금을 보장하기 때문에 가장 파산의 위험이 적으며, 채권시장에서의 비중도 제일 높다.
둘째, 지방채이다. 지방정부는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으므로, 지방채 또한 최고 수준의 신용도를 보유한다.
셋째, 특수채이다. 한국전력이나 도로공사 등 특별법에 기반해 설립된 법인이 발행한다. 대부분 XX공사에서 발행하므로 공사채라고 불리기도 한다.
넷째, 금융채는 금융기관에서 발행한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이 발행처이다.
다섯째, 회사채이다. 상법상 주식회사가 발행하며 NICE 같은 신용평가 기관에서 이들에게 AAA, BBB 같은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금리 변동이 채권 가격 및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채권의 잔존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라 채권 가격이 더 크게 움직인다. 채권의 가격은 미래에 받을 원금과 이자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당연히 현재 금리가 변하면, 영향 받는 기간이 긴 채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일 것이다. 정책 금리가 1% 상승한다고 했을 때, 1년 짜리 채권은 1년 영향을 받지만 10년짜리 채권은 향후 10년에 대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는 당연한 내용 같지만, 우리의 수익률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자가 상승하는 시기라고 해보자.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고 우린 알고 있다. 모른다면 법칙처럼 외워야 한다. 금리가 1% 상승했을 때, 1년 짜리 채권 가격은 아주 대략적으로 약 1% 하락한다. 그런데 5년 짜리 채권은 5%가 하락할 것이다. 금리 인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라고 하자. 금리 1% 하락하면 1년 짜리 채권은 가격이 1% 상승하겠지만, 5년 짜리 채권은 가격이 5% 가량 상승한다. 즉, 우리는 금리의 방향에 따라서 만기를 선택하고, 여기에 맞추어 최종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수익률의 채권이라면 이자가 낮은게 좋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이자가 높은 게 당연히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채권은 다르다. 증권사 모바일앱이나 사이트에 가면 채권 별로 매입 시의 예상 수익률이 정확하게 계산되어 있다. 아래 신한금융투자 같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익률을 확인하면 된다.
https://www.shinhaninvest.com/siw/wealth-management/bond-rp/590401/view.do
그럼, 대한항공이 발행한 채권 중에 똑같이 5% 수익률을 가진 A와 B 채권이 있다고 해보자. A는 표면 이자율이 3%이고, B는 표면 이자율이 4%이다(이자율이 다른데 수익률이 같다는 사실은 만기 등에 차이가 있다는 뜻이다). A와 B 중에 어떤 게 좋은 채권일까? 결국 수익률이 같으니 똑같다고 볼 수 있을까?
답은 A 채권이다. 같은 수익률이라면 표면 이자율이 낮은 게 더 좋다. 세금 때문이다. 채권 투자자는 크게 두 가지로 수익을 얻는다. 1) 표면 이자 2) 채권 가격 차익이 그것이다. 그런데 세금은 표면 이자에면 부과된다. 한국은 이자 수입에 대해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과한다. 이자율 1% 차이에 대해 B는 1% x 15.4% 만큼의 세금을 더 내게 되는 셈이다.
이 포스팅은 <채권쟁이 서준식의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내용에 대한 북리뷰이기도 하다. 좋은 책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고, 또 흩어진 지식을 정리해준다. 마냥 쉽게 쓰이지만은 않았지만, 지루함을 조금만 참고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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